영화진흥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 4일부터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행사를 본격화하자, 사흘간 극장 관객 수가 33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인권 행사가 본격화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극장 관객 수는 33만4596명. 현충일인 6일(토) 하루에만 16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래 최고 일일 관객 수다. 황금연휴 특수가 꼈던 지난달 어린이날(5일) 관객 수(13만명)도 제쳤다.
4일과 5일은 각각 8만여 관객을 기록했다. 휴일 아닌 평일 하루 관객 수가 8만 명을 넘은 것도 올 3월 이래 처음이다. 7일(일)까지 주말 총관객 수도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 관객 수는 지난 2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과 함께 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발하며 2월 마지막 주말을 기점으로 전년 대비 90%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6일까지 올 6월 관객 수는 41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640만 관객 대비 6.5% 수준에 불과하지만 바뀐 극장가 분위기에 향후 관객 수가 점차 늘어날 전망도 해볼 만하다.
이번 할인권 행사는 고사 직전에 이른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 영진위와 극장가가 손잡고 준비한 것이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 약 90억원은 지금껏 영화계가 영화관 티켓값 수입의 3%를 걷어 조성한 영화발전기금에서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 속에 이런 행사를 우려하고 있으나, 영진위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영진위 코로나19대응전담TF는 1일 공식 해명 자료를 내고 “영진위와 극장이 함께 관리하고 있는 영화관람 지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게 작성되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50% 미만 좌석만 판매해 띄어 앉기, 소독·방역, 기준 체온 이상 관객 입장 금지,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 제한 등이 원칙”이라 설명했다. 영진위는 또 “대화 등 감염 우려 행위가 거의 없는 영화관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다중이용시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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