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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일부터 전국 260여개 해수욕장 개장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등 전국의 260여개 해수욕장이 1일부터 개장에 들어간다.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은 1일부터 ‘안전개장’에 들어갔다. 안전개장은 해수욕장을 개장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달간 물놀이구간, 해변파라솔 설치 등을 제한해 개장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 앞바다 300m 구간을 물놀이 구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했다. 개장과 함께 부산소방본부와 해양경찰, 해운대경찰서 직원 55명이 해변 망루 등에서 안전·치안 관리를 한다.

 해운대구는 또 송정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도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해 29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물놀이 구역’을 지정 고시하고 망루를 설치하는 등 안전개장을 준비해왔다. 구 관계자는 ‘예전처럼 두 해수욕장의 6월 개장을 지키되 전염병 관리에 맞는 관리를 위해 안전개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개장에 따라 두 해수욕장에선 피서객의 안전관리를 하면서도 파라솔·튜브 등 접객 설비를 설치하지 않는다. 또 해수욕객은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지난달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수욕장 방역지침에는 해수욕장 단체 방문자제, 햇빛 가림 시설물 간격 2m 이상 유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나 침 뱉기·코 풀기 주의, 샤워시설 이용자제 등이 들어있다. 한마디로 해수욕장 이용 때 ‘거리 두기’를 지키자는 뜻이다.

 해수부는 또 다중이용시설 손 소독제 비치, 해수욕장 대여 물품 소독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이에 따라 물놀이객이 관광시설을 드나들 때 열이 나는 체크하고 손 소독제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19 발생 시 피서객에게 곧바로 연락할 수 있게 해운대해수욕장 8곳과 송정해수욕장 3곳에 명함 등 연락처를 넣을 수 있는 함을 마련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 개장은 하지만, 거리 두기를 지키도록 안전개장을 하는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 267개소 해수욕장이 개장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해수욕장을 통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해 해수욕장 관련 방역지침을 확정해 배포하는 동시에 현장 점검에도 나서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어 방역지침과 관련해 “우선 이용객 밀집을 방지하기 위해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을 이용해주시길 당부한다”면서 “회사, 학교 수련회 등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 단위 등 소규모 방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사장의 파라솔은 2m 간격으로 설치하고, 샤워장은 한 칸 떨어져 사용하며 침 뱉기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관리사무소 등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에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별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해 방역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또 조기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운영 및 방역지침의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주요 해수욕장 약 60곳에 대해서는 개장 전에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