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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양쓰레기 주범'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2025년까지 퇴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가 친환경 부표로 대체된다.

 해양수산부는 5월 27일 브리핑을 열고,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재질의 부표로 대체해 해양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나 충격에 쉽게 부스러져 미세한 알갱이로 흩어지기 때문에 수거하기가 쉽지 않고 내구연한이 짧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주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해수부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양식장 부표 5,500만 개 중 4,100만 개(75%)가 스티로폼 재질이었고, 우리나라 연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55%는 스티로품 부표 찌꺼기였다.

 앞서 2015년부터 해수부가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도입해 추진해왔지만, 양식 현장에서 친환경 부표의 비싼 가격과 제품력(무겁고 딱딱해 물이 침투하면 부력을 급격히 상실하는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실제 보급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올해 2월 통영과 진도 등에서 열린 양식어업인과 환경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친환경 부표 품질 검증 포럼을 거쳐 새로운 친환경 부표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친환경 부표는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자체 부력이 확보되는 소재 위에 같은 소재를 덮어 내구성을 높인 것으로, 현장 수용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통영소재 굴양식장 4개소에서 어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성능시험을 마쳤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지침을 개정하여 하반기부터 신제품을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완전히 대체하는 소재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부표의 가격이 스티로폼 부품보다 3~4배 가량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여 금년 예산으로 작년보다 2배 많은 7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올해 주요 항·포구에 폐스티로폼 집하장 40개소를 우선 설치한 뒤 2030년까지 40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부표 생산업체의 사후관리 서비스와 수거·재활용 책임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체 굴 양식 등 부표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양식 방법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