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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월1일부터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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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최근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4월 1일 0시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 2주간 자가 또는 시설에서 격리 조치한다고 3월 29일 밝혔다. 국익·공익 목적의 예외적 사유를 제외한 여행 등 단기체류 외국인도 입국 후 14일간 시설격리하며, 격리시설 이용 시 비용 징수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유럽 및 미국발 입국자만 자가격리 의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 장기체류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한다.

 그동안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만 실시했던 단기체류자도 원칙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한다. 짧은 체류기간 동안 무증상이 활성화되거나 증상이 미약해 모바일 자가진단 앱 신고가 미흡할 경우 감염 전파 가능성이 있고, 현재 해외 역유입 위험이 큰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단, 국익과 공익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제외한다. 비자 타입이 A1(외교), A2(공무), A3(협정)이거나, 입국 전 한국대사관에서 ▲중요한 사업상 목적(계약, 투자 등) ▲학술적 목적(국제대회) ▲기타 공익적 또는 인도적 목적 등 방문 타당성 등을 인정받아 자가격리면제서를 사전 발급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예외적으로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에도 모바일 자가진단앱(복지부)에 증상 여부를 입력하도록 하고 매일 통화로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를 강화한다.

 자가격리를 위한 거주지 등이 없거나 적절치 않은 경우에는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경우 내·외국인 모두에게 하루 10만원 상당의 이용 비용을 징수할 계획이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 범위도 확대된다. 공항 검역과정에서 발견되는 유증상자와 유럽발 외국인 입국자는 현재와 같이 검역 과정에서 진단 검사를 실시해 음성을 확인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외에 자가격리자는 격리기간 중 증상발현 시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하도록 한다.

 또한 최근 14일내 입국한 해외입국자에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해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증상발현 시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러한 조치는 4월 1일 0시 이후 입국자부터 적용되며, 해제 시기는 향후 전 세계 유행상황, 국가·지역별 위험도 등을 평가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관광 목적으로 온 분들에겐 입국제한에 가까운 조치라서 굳이 강도 높은 입국제한을 하지 않아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가 돌아가고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필수적인 사안들이 있어 어느 정도까지 국외에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설명했다.